새 정부가 탈(脫)원전을 걷어내고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기조가 확산되고, 에너지안보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원전수출이 원전생태계 복원과 국부 창출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이에 국내 원자력 기술 및 기자재의 해외수출 증진에 기여하고자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천년의 고도 경주시 보문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2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NESCONFEX 2022, Global Nuclear Export & Safety Confex 2022)’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NESCONFEX는 “원자력산업 新실크로드”이라는 주제로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HICO,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수원KNP,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포항테크노파크가 공동후원하는 경북의 유일한 ‘지역전략전시회’이다.

총 3일간 펼쳐지는 NESCONFEX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 한수원KNP, 세라정공, 삼영피팅, 서진인스텍, 코리아세이프룸, 일신이디아이, 드림즈 등 약 80여개 국내 주요 원자력기업 및 기관들이 110부스 규모로 참가해 다양한 분야의 품목을 선보인다.

김용국 HICO 사장은 “NESCONFEX는 국내 원전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난 일년 동안 원전 정비와 안전, 건설 및 기자재, 해체, 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할 수 있는 '특화 전시회'로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NESCONFEX는 현재 국내 원전산업계 ‘팀코리아’가 신규원전 수출국으로 집중공략 중인 폴란드, 튀르키예, 아랍에미레이트, 리투나이나 등 주요 EPC 및 엔지니어링 전문기업들을 초청해 ‘맞춤형 수출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회 첫날인 29일에는 초청 바이어와 국내 원전업체 간의 비즈니스 매칭의 장인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진행된다. 이어 30일에는 해외 원전 기자재 공급을 위한 벤더 등록 절차 및 조달구매 프로세스 설명회를 통해 국내 원전기자재 중소기업들이 해외 EPC사들의 공급망(Supply Chain)에 들어가는 그 첫걸음인 관련 정보 획득의 자리를 마련한다.

또 30일에는 해외 EPC 대상으로 국내 기업들이 직접 국내 원자력발전 및 원전산업 분야에 적용돼 검증(실증)을 거친 계측제어 및 센싱 등 자사의 기술과 제품을 발표할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사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초청 바이어들이 국내 원자력산업을 한눈에 파악하고 원자력기자재 기업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테크니컬 투어(Technical Tour)’도 준비돼 있다.

김 사장은 “이번 NESCONFEX 2022는 국내 원자력산업계 기업들의 수출 판로개척을 지원해 대한민국의 뛰어난 원자력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위축된 국내 원전산업을 부흥시키고자 마련했다”면서 “경상북도와 경주를 대표하는 지역특화전시회로 원자력산업 생태계 부활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 부대행사로 “Net-Zero 시대, 원자력 다시 뛴다”라는 슬로건으로 ‘NESCONFEX 2022 컨퍼런스’도 열린다. NESCONFEX 컨퍼런스는 원자력을 재평가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의 공평한 기준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29일(오후) 국민공감토크 #원자력_톡톡(지속가능한 원자력, 공색을 모색하자) 및 30일 2건의 테크니컬 패널세션(▲오전-가동원전의 계속운전, 안전성 증진을 위한 전략 ▲오후-사용후핵연료의 딜레마, 어떻게 풀어야하나)으로 구성된 컨퍼런스는 국내외 원자력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 주제별 현안사항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NESCONFEX 2022 관련 궁금한 사항은 공식 웹사이트(https://nesconfex.modoo.at/)에서 확인하거나 사무국(054-702-1063, 054-702-1156)으로 문의하면 된다. 또 컨퍼런스 참석을 원하는 분들은 사전등록 링크(https://forms.gle/VpzaYtK6kE2YdbPe8)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